한 동안 사진을 취미로 한 사람들에게 시련과 같은 시기가 닥쳐왔습니다.
제조업체마다 눈이 휘동그랗게 만드는 새로운 기종을 발표하였고 유저들은 환호하고 지르고 사진들을 올렸습니다.
저도 그렇게 환호하면서 지르려고 했으나 기존의 가지고 있던 카메라 활용도가 더 떨어질 거 같아서 (차마 정리도 못하는 우유분단함에..ㅠ) 참고 기존의 사진들을 보고 보정해보고 또 사진을 찍어보면서 지내보았습니다.
그렇게 지내고 있고 또한 그 정도로 고민하는게 눈에 보였을까요?
옆에서 아내님이 얘기하십니다.
" 질러도 되요. 근데 당신 사진은 왜 시작했어요?"
물론, 한 번에 이렇게 얘기한 건 아니었고..한 번씩 툭 툭 던진 말을 모으니 바로 이거였습니다.
내가 왜 사진에 취미를 가졌던가..
곰곰히 돌아보니 다른 거 없더군요..사진이 목적이었죠..
지금 가지고 있는 거 가지고 사진을 못 찍는 것도 아니었고 얼마든지 찍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조금 더 힘들고 공을 들여야만 만족할 수 있고 놓쳐버려서 아쉬운 순간도 있지만요..
그러다보니 다시 사진이 재밌어지네요..
보정도 그냥 오토로만 하다가 하나씩 만져보고..
사진도 다시 정성들여 찍어보고..
그렇게 오늘도 만족하면서 하루를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