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나래

2014년의 롯데, 2015년의 롯데

작년에 2013년의 롯데를 보고 올해를 예측한 글을 썼었는데...

 

한참을 벗어난 예측과 문제점들은..부끄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팬으로써 한 번 더 개인적인 의견을 남기고자 합니다.

 

올해의 가장 큰 롯데의 문제는 내부 소음이라는 것입니다.

한두번 나온 얘기도 아니고 롯데 팬이라면, 아마 골수 야구팬이시라면 누구나가 알고 있는 프런트 야구가 올해는 꽃을 피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들 결과를 아시다시피 아름다운 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시 프론트에 대한 분노?를 느끼게끔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프론트 밑에서는 롯데의 미래가 아름답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운이 좋아서 우승을 할 수 있는 한 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힘이 계속 유지되는 강팀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지금까지 보아온 롯데의 모습을 보더라도 쉽게 예상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럴리는 없을거라는 생각이 더 강하지만 롯데에서 제일 바뀌어야 하는 부분은 프런트의 개선입니다.

현장지도자의 선택과 판단을 지지해주는 모습..그런데 될까요..아마도 롯데의 체질 개선에서 제일 필요하나 제일 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번째는 롯데 감독입니다. 이미 김시진 감독의 경질은 당연하다고 보여지는 정도로 결과가 나왔으며 그동안의 프런트의 모습도 그리했습니다.

그렇다면 차기 감독이 누구냐가 문제가 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누가 오더라도 프런트의 간섭이 있는 한 롯데를 강팀으로 만드는 데에는 상당히 힘들거 같습니다.

팬으로써 롯데에게 바라는 점은 강팀으로의 모습입니다. 향기입니다.

누구를 만나도 끈질긴 야구를 하고, 악바리 같이 야구를 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

이런 롯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감독이 우리나라에 많지 않다는 것도 아쉽고 그런 감독들은 롯데에 올리가 없다는 것이 더 슬픕니다.

 

세번째는 롯데 선발진입니다.

올해의 롯데 예상에서 제일 큰 오판을 하게 만든 것이 바로 이 선발진이었습니다.

역시 한 명의 에이스가 없는 선발진은 참으로 힘든 한 해를 만들었고, 늙은 선발진의 모습은 앞으로의 롯데의 미래도 암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키울만한 영건도 없다는 사실은...다시금 도래하는 암흑기가 아닐까라는 사실입니다.

 

네번째는 제가 올해의 키로 꼽은 공격력..

그나마 성과는 황재균과 손아섭의 모습이라는 걸 제외하면 참으로 암담합니다.

제가 가장 마땅잖게 여긴 강민호 투자에 따른 성과는 정말 먹튀에 가까운 모습이라서 예상이 맞은게 오히려 더 슬플뿐입니다.

이제 롯데는 장성우, 용덕한 중에 한 명은 (아마도 용덕한이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KT에 뺏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강민호, 장성우가 버티는 롯데인데..안타깝게도 장성우의 1군 경험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ㅠㅠ

그렇다면 올해도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어떻게 짤 것인가 하는게 문제가 될 거 같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1번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오기만 해도 출루시키면 골치아프다라고 느낄만한 존재감의 선수..출루율도 좋은 선수..그런 선수가 지금 롯데엔 없습니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2번..반드시 진루시키거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3번..

존재감만으로도 긴장시키는 4번, 그 긴장감을 이어서 투수를 울릴 수 있는 5번..

쉴 만한데 쉴 수 없는 6번..끈질긴 7번..2번 같은 8번..1번 같은 9번..물론 이상적인 타선이지만 이 비슷한 모습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내년에도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섯번째 불펜..선발진과도 같은 노령화 및 존재감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여섯번째 확실한 마무리...상위 넥센, 삼성에 있는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사실은 안타깝습니다. 물론 중간에 김승회가 맡아서 하였지만..

시즌 초부터 확실한 마무리, 혹은 팀에서 꼭 필요한 마무리는 이 사람이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거죠..

 

물론 이 모든 것을 갖춘 구단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갖추려고 노력한 팀일수록 상위에 랭크된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롯데의 팬으로써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라는 사람으로써 더 나은 롯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답답한 심정으로 써봅니다.

 

 

 

 

 

-. 올 시즌 한 두게임 보고 전 거의 관심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자세한 분석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에 따른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의 의견은 반대하거나 반박하지 않습니다..내년엔 좀 볼만한 야구를 하면 냉정하게 분석도 하며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