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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래

KT-LG 3차전 경기를 보며(부제. 롯데 개막후 5게임은..)

 

3차전 미친 듯 터진 KT의 외곽포

저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사정상 직관을 못하지만 언제나 결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농구 PO시즌 3차전 경기를 오랜만에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올시즌 서동철 감독으로 시작하게 된 KT는 외국인 용병 랜드리, 로건(대체용병이었지만)으로 시작하여 양궁농구로 상위권에서 시작되었다. 중간에 로건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미끄러졌지만 봄농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동철 감독이 잘 이끌어 준 탓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서동철 감독이 올시즌 이끌면서 보여준 외곽농구의 특성이 여실히 보인 PO 3차전 경기였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준비된 농구가 좀 되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1쿼터 예상 밖의 선수인 김윤태 선수의 3점이 터지고 LG의 조성민 선수가 U파울을 얻는 일이 생기면서 흐름이 KT로 급격하게 흐르게 됩니다.

2쿼터가 시작되면서 LG의 그레이, 메이스, 김종규 선수가 힘을 내면서 1쿼터의 흐름이 LG로 넘어가는거 같았습니다.

그러나 3쿼터가 시작되면서 다시 붙어버린 KT의 3점은 격차가 벌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4쿼터에서도 여실하게 우위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 보면 화려한 공격이 계속해서 성공해서 승리를 이끈듯이 보입니다.

이 날 경기만 보면 충분히 그럴 듯 했습니다. 적어도 LG의 수비가 누구를 막아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3점 슛이 들

어갔으니까요.

그런데 3점 슛을 빼보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기록을 옮기지 않지만 제가 본 그대로를 얘기하면 KT는 그레이를 막지 못하고 메이스를 막지 못했습니다.

외곽에서 드라이브인으로 들어오는 LG의 선수를 막지 못하고 메이스의 공격리바운드를 계속해서 허용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메이스 선수를 나름 잘 막았습니다. 준비된 수비가 잘 된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레이 선수는 막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로 부터 파생되는 LG의 공격을 막지 못하는 거 같았습니다.

3점 슛이 터져서 이겼지 안 터졌으면 이길 수 없었던 게임이지 싶었습니다.

확실히 LG의 높이는 KT를 압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4차전에서 KT가 LG를 이길 수 있을까요?

LG의 김시래 선수가 부상으로 3차전에서 빠졌지만 4차전에서는 뛴다고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LG가 그리 강한 팀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않지만(인사이드 비중이 높은 팀의 색깔이 단조로움을 주는 느낌이 강한 LG의 올시즌 모습이라) 김시래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여실한 것 같습니다.

슈팅가드의 그레이 선수, 게임 메이커의 김시래 선수가 앞선에 있는 것이 확실히 LG의 본 모습인 거 같습니다.

반면에 KT의 허훈, 김윤태, 몬트로 선수의 앞선이 LG의 앞선을 감당할 수 있느냐고 할 때 그런 거 같진 않습니다.

 

응원하는 팀이기에 더 냉정히 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경기운영을 하는데 있어 답답한 모습을 올시즌 내내 보여주는 KT의 앞선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너무 작전에 충실하려는 모습 때문에 조금은 수동적인 모습이 강한 KT의 올 시즌 모습이었습니다.

작전에 충실한 것이 나쁘지 않은데 너무 티나게 움직인다는 것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더 영리하게 작전으로 유도해 나가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점 작전으로 가기 위해서 인사이드의 빈틈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빈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KT는 너무 3점만 노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얘기가 길어지는데 조금 더 작전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잘해야 중위권의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너무 길어지는 얘기에 급하게 마무리하자면 4차전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LG라고 생각합니다만 불붙은 기세로 KT가 이기기를 응원하는 팀으로서 바래봅니다.

 

덧붙여 간단히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프로야구가 개막하여 5게임을 치룬 롯데 자이언츠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키움과 1승 1패, 삼성과 1승 2패를 하였습니다.

저는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를 봤습니다.

삼성의 이학주 선수도 불쌍했지만 롯데의 한동희 선수가 너무나도 안되어 보였습니다.

실책이 초반에 많아지니 위축되는 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한동희 선수만이 아니라 롯데 선수들 전체적으로 준비가 되어 나온 거 같진 않습니다.

개개인의 리듬이 다르다고 하지만 이렇게나 좋지 않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투수들의 공은 대체적으로 높았습니다. 존 안으로 넣을 수 있나 없나는 프로에게 따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높은 공은 대부분이 투수들의 몸 상태가 안좋은 것이고 실점으로 이어지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롯데 투수들이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타자들은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고 있지만 상대 투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빨리 위압적인 타자의 모습을 가지려면 저는 4번타자인 이대호선수가 살아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얘기하기엔 이대호 선수가 보여준 절정때의 모습은 지금도 기대하게 만드는데 그 때 당시에 이대호 선수의 제일 장점은 파워가 아니고 정교한 타격보다도 선구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실투를 어김없이 장타로 이끌어내는 그 선구안은 제일 큰 무기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대 투수들이 긴장한체 승부하는 모습을 잘 보였었는데 지금의 투수들이 이대호선수를 상대하는 모습은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응원하기에 이대호선수를 좋게 보는 것도 사실이지만 팀으로서도 이대호선수가 살아나야 진짜 타선의 무게가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롯데가 강팀으로서 모습을 갖추길 바라며 이 정도로 롯데 얘기는 그만할까 싶습니다.

 

그리고 류현진 선수의 개막승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으로 박찬호 선수처럼 희망이 되어주길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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