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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관심이 가는 것 중에 하나...길가에 핀 꽃.. 카메라를 잡기 전에 나는 굉장히 걸음이 빠른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도 빠른 걸음으로 내가 가야 할 방향만 확인하고 바라보고 걸어가는 사람.. 어떤 사람들이 지나갔으며, 주위의 무엇이 일어나도 쳐다보지 않으며 예쁜 가게, 분위기 좋은 가게 등도 다 필요없던..오직 목표만을 바라보며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던 사람.. 큰 그림의 풍경 가운데서는 감탄할지언정 작은 것에는 눈도 가지 않던 사람이었다. 심지어 지인들과의 식사 가운데서 전지현이 촬영하고 있는 걸 알게 되고 지인들이 달려가는 상황이 되어도 그리 동요되지 않고 차분히 식사를 다하고 나가보는 사람.. 그런거에 흔들리는 사람이 되기 싫었지만..굉장히 재미없는 삶을 살았던거 같기도 하다.. 어쨋든 이런 사람이 바뀌었다. 걸음이 느려졌다..덕분에 뱃살..
우연찮게 알게 된 곳..경북 산림 환경 연구소 벚꽃을 찍으러 가고 싶었다.. 아니 아내가 가고 싶어했다..벚꽃 나들이를.. 이미 부산은 절정을 지난 상황에서 갈 수 있는 곳은 어림잡아도 경북 즈음이었다. 어딜 갈까..하고 고민하며 알아보니 나온 곳..경상북도 산림 환경 연구소?? 경주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곳은 상당히 좋아 보여서 당연히 달려 갔다. 하지만..아직은 때이른 날이었을까..푸르름이 아직은, 새싹이 아직은 완연하지 않았던 날이어서 생각보다 휑했다.. 그래서 찍은 건 꽃들 뿐..전체적인 풍경은 휑했다..그래서 다시 가보고 싶다.. 아...마지막 사진은 불국사에서 찍었다.. 이 곳은 벚꽃이 만발하여 사람들도 많았다..
기다림..그리고 만남에 대한 기대.. 이제 기다리는 10개월의 시간이 다 되어가고 뱃속의 기쁨이를 만나기 2주전.. 얼만큼 또 새로운 만남이 되고 또 새로운 역할로 인한 변화가 있을까.. 그리고 난 얼만큼 잘 해낼 수 있으며 또 추억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 기대가 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며 또한 좋기도 하고 그 동안 고생한 나의 아내.. 고맙습니다.. 그래도 내게는 당신이 최고입니다..
주제..그 중의 하나 패턴 사진을 찍을 때 생각하는 중에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한 동안 찾았던건 패턴이었다. 깔끔한 배열에 의한 패턴이든, 단순한 배열이든, 어찌 됐든 패턴을 한참 찾았다. 지금 생각하면 뭐할라고..이지만..그 때는 그랬다.. 아니 그렇게 주제를 정한 가운데 찾다보니 시야가 어느새 자연스레 그것을 포함해서 보게 되더라는 것이다. 다른 무언가를 찍으러 간 순간에도 자연스레 패턴은 눈에 띄게 되고 그렇게 또 하난의 패턴을 찍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내가 평소에 보지 않던 부분들에 대한 주제를 정하고 찍기 시작하면 그렇게 시야를 하나 넓히게 되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누군가의 사진을 보고 나도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준 과제가 나의 시야를 넓혀 준 것이다. 물론, 사진을 잘 찍는다는 얘..
까페 스냅.. 부산대학교 앞 까페 씨씨씨에서.. 까페에 가서 있다 보면 여유가 느껴진다.. 쉬는 걸까..아니면 말그대로 커피 한 잔의 여유일까.. 어찌됐든 그리 쉬는거니까 여유가 있다..
하늘에 취하다 아무 말 없이 건네는 너의 술잔에 아무 말 없이 받아든 나의 마음은 참을 수 없을 만큼 벅찬 감동에 하염 없이 흔들리듯 붓을 그린다 조금 과한 보정도 지금의 나의 심경을 표현하기엔 부족함없어 보인다. 더 자세히 만져볼 시간이 있었음 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이걸로 족하다..
빛을 보려고 무던히도 애쓰던 어느 날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강좌를 보고 또 보고 찾고 또 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빛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얘기하신 어느 고수님의 강좌?를 보았다?(기억이 잘 ;;;) 그리고 빛을 보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며 다녔다..하지만 제조업의 종사하다보니 어느샌가 빛이 없는 시간에 돌아다니기 일쑤였다. 야경..찍고 싶어도..삼각대까지 들고다니지 않았던 터라 더욱 목이 말라갔나보다..특히 겨울.. 그렇게 빛을 찾아다니다 보니.. 야경 아닌 야경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그래도 빛이 충분한 야경을.. 물론 손각대로 찍을 생각이기에 감도등을 신경 안 쓰고 올리고 숨죽인체 찍었다. 뭐..나름 예쁜 빛이 담겼다고 생각하고 만족하였다.. 마침 구름 모양도 괜찮았고..
푸른 하늘 아래서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시원함을 느낀다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시원함을 느낀다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바라보고 있노라니 끝이 없는 푸른 하늘 그 하늘의 자유로움이 이 땅위의 발 붙이고 아둥바둥 지내어가는 한숨 같은 나의 모습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아늑함을 느낀다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아늑함을 느낀다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바라보고 있노라니 푸욱신한 구름마냥 그 하늘의 평화로움이 이 땅위의 발 붙이고 한땀한땀 흘리어내는 고개 젖힌 나의 모습 한 번씩 돌아보고 돌아보니 내가 가진 기억들도 추억들도 많았다 그리고 그 추억이 그 기억이 참 내게 힘이 된다. 다시 그 곳을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다시 추억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두근댄다